신사업 성과 한계…잇단 정리 수순
영업익 737억 내던 알짜 매각에도
명륜당 "다른 사업 준비하는 것 없다"
ⓒ명륜진사갈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의 운영사인 명륜당이 자사의 핵심 사업이었던 '샤브올데이'(올데이프레쉬)를 매각하면서 명륜진사갈비 중심의 사업구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알짜 자회사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만큼, 기존 주력 브랜드인 명륜진사갈비를 통해 향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명륜당은 지난 4월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와 국내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올데이프레쉬가 명륜당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수익 기여도를 가진 사업이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명륜당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493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6% 증가, 47.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올데이프레쉬의 매출은 2156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9.4%, 436.5% 급증했다.
샤브올데이 전경. ⓒ올데이프레쉬
올데이프레쉬의 매출은 명륜당 연결 매출의 약 48%에 해당한다. 올데이프레쉬의 영업이익은 명륜당 연결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연결 실적에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제거와 연결조정 등이 반영되는 만큼 두 수치를 단순히 수익 기여도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올데이프레쉬가 명륜당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뒷받침했던 핵심 사업이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명륜당이 올데이프레쉬 외에 추진했던 신사업들의 성과도 제한적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명륜당은 지난해 특수관계자인 쿡일레븐이 발행한 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또 '곱품닭'을 운영하던 맛있는수다도 매각하면서 명륜당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했던 일부 사업들이 잇달아 정리됐다.
이에 따라 올데이프레쉬 매각 이후 명륜당의 사업구조는 명륜진사갈비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관건은 명륜진사갈비가 올데이프레쉬 매각으로 발생하는 외형과 수익성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다.
명륜당은 현재 명륜진사갈비의 국내외 가맹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명륜진사갈비는 국내 6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국·필리핀·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만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 만으로 올데이프레쉬가 담당했던 실적을 단기간에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명륜당은 매출액이 85.6%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7.1% 감소했다. 외형 성장이 연결기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향후 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 확대와 해외 진출이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가 중요해졌다.
올데이프레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의 활용처도 관심이다.
앞서 이종근 명륜당 대표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조달한 자금을 계열 대부업체에 대여하고, 해당 자금이 가맹점주 대상 대출 재원으로 활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7월 명륜당의 정책자금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명륜당은 이후 올데이프레쉬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금융권 대출금 809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대부업 관련 운영을 정리했다.
재무구조 개선과는 별개로 알짜 수익원을 매각한 만큼 이를 대신할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았다.
특히 올데이프레쉬 외에 추진했던 일부 신사업까지 정리되면서 당분간 명륜진사갈비에 대한 사업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명륜당의 향후 실적은 명륜진사갈비가 기존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와 올데이프레쉬 매각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명륜당 관계자는 "아직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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