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강진 하맥 축제. ⓒ 강진군
전남 강진의 여름밤을 대표하는 ‘하맥(夏麥)’이 다시 돌아온다.
‘하맥’이라는 이름부터 강진의 지역색이 짙게 묻어난다. ‘하맥축제’라는 독특한 명칭은 조선시대 강진 병영성에서 약 7년간 머물렀던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헨드릭 하멜에서 유래했다. 강진군은 지역에 남은 하멜의 역사적 서사를 브랜드화해 고향인 네덜란드의 맥아와 강진 특산품인 쌀귀리를 결합한 ‘하멜촌 맥주’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후 여름을 뜻하는 ‘하(夏)’와 맥주의 ‘맥(麥)’을 합쳐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맥주와 공연을 즐기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아 행사명이 완성됐다.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과 상권, 관광을 연결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이 강진하맥축제의 또 다른 목표다.
4회째를 맞은 올해 하맥 축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폭염과 막바지 휴가철이라는 변수에 대응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장부터 좌석, 맥주 제공, 교통, 폭염 대응까지 분야별 편의 대책도 마련했다.
강진군은 폭염 속 관광객 안전과 쾌적한 관람 환경을 고려해 지난해 오후 4시였던 축제장 입장시간을 올해 오후 5시로 한 시간 늦췄다. 다만 일찍 도착한 관광객이 무더위 속에서 대기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 오후 5시 이전 도착객은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도착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으며, 대기 시간에는 축제장 주변에 마련된 물놀이장과 펌프게임장, 각종 체험 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은 사전예약석과 일반석 가운데 관람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일행과 함께 자리를 미리 확보하고 공연을 즐기려는 관광객은 사전예약석을 이용하면 된다. 사전예약석은 6인 기준 15만원으로 전용 좌석과 공연 관람, 맥주 무제한 이용이 포함된다.
사전예약석 이용객에게는 변온컵과 강진사랑상품권 2만원 환급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인 토요일 사전예약석은 이미 매진됐다. 목요일과 금요일 좌석 역시 잔여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올해 축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별도 예약 없이 찾는 관광객은 현장에서 1만원을 내고 일반석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석 역시 공연 관람과 맥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2025년 강진 하맥 축제. ⓒ 강진군
‘하맥’의 핵심인 맥주를 즐기는 방식도 한층 개선된다.
강진군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맥주 제공 부스의 셀프존을 확대하고, 이용객 동선을 분산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이번 축제의 중요한 축이다.
강진군은 외부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축제장에서 발생하는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축제 이용객에게 강진사랑상품권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외부 음식 반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면서도 강진 지역 음식점이나 배달업체를 통해 주문한 음식은 축제장 안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광객들이 축제장 안에서 지역 음식점의 메뉴를 주문하도록 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축제 특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강진하맥축제는 ‘맥주와 공연’을 앞세운 여름 축제이면서 관광객 유입과 지역 소비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경제적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 강진하맥축제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입장시간 조정, 사전예약석과 일반석 운영, 맥주 제공 공간 확대, 이동형 음수대 설치, 무료 교통편 운영 등 현장 준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께서는 이용수칙을 미리 확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원한 맥주와 공연이 함께하는 강진의 여름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강진하맥축제가 단순한 여름철 맥주 축제를 넘어 관광객을 지역으로 불러들이고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는 ‘지역경제형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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