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내부 온도 약 3도 낮춰 고온 피해 완화
전국 15개 시군 15ha에 차단망 기술 보급
사과 과수원 현장기술지원. ⓒ농촌진흥청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과 표면이 강한 햇볕과 고온에 손상되는 햇볕데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수원에 햇빛차단망을 설치하면 내부 온도를 약 3도 낮추고 햇볕데임 피해와 노동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김대현 원장이 24일 전북 장수군의 햇빛차단망 설치 사과 과수원을 찾아 폭염과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사과 열매가 커지는 비대기에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햇볕데임 피해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햇볕데임 발생 현황과 햇빛차단망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농가 기술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햇볕데임은 사과가 커지는 시기에 32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고 열매 표면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이다. 피해를 본 열매는 탄저병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열매 표면의 온도를 낮추는 관리가 중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다목적 햇빛차단망을 전국 15개 시군의 약 15ha 규모 과수원에 보급하고 있다. 장수군도 보급 대상에 포함됐다.
햇빛차단망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제어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 과수원 내부 온도를 약 3도 낮춰 햇볕데임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우박과 조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도 활용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업인 35명을 조사한 결과 햇빛차단망을 설치한 과수원의 평균 햇볕데임 피해는 설치하지 않은 과수원보다 34% 적었다. 노동력과 우박 피해는 각각 37%, 조류 피해는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원장은 “열매가 커지는 비대기 고온 대응이 과일 품질을 결정짓고 농가 소득과도 직결된다”며 “다목적 햇빛차단망 같은 신기술을 지속해서 발굴·보급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안정적인 과수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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