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무더기 중징계·당협 직선제' 파열음에도…張 지도부는 '입장 견지'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23 14:26  수정 2026.08.23 14:29

윤상현 "반대 목소리 배척하는 뺄셈정치 안돼"

이양수 "4인 징계 과도…최고위서 수위 낮춰야"

당 지도부 "당협 직선제, 논의 충분…내일 결론"

4인 중징계 수위 유지 가능성 시사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계파를 막론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무더기 중징계와 당협위원장 직선제 추진 등에 잇따라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5선인 윤상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의 뿌리인 전국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한꺼번에 바꾸는 문제라면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좋은 뜻도 충분한 소통과 공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장 대표가 중진들에게 희생과 불출마를 말씀하신 것도 무겁게 받아들인다. 당을 위해 중진들이 무엇을 내려놓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저부터 돌아보겠다"면서도 "그러나 희생과 성찰은 어느 한쪽에만 요구돼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의 자리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이끄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때로는 불편한 목소리를 듣고, 반대하는 사람까지 품어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그것이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내의 다른 의견을 지도부를 흔드는 목소리로만 받아들이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배척하는 뺄셈정치로는 당을 강하게 만들 수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뺄셈이 아니라 덧셈의 정치"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당을 살리기 위한 고언에 귀 기울여달라"며 "구성원 모두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호소했다.


3선인 이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2년, 1년 6개월, 10개월의 징계를 결정한 것을 두고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에서 수위를 낮춰야 한다"며 "비판과 이견을 품어내야만 건강한 정당의 기강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거대 여당은 사법부 흔들기와 입법 폭주로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보수 진영 전체가 하나로 뭉쳐, 민주당 정권의 헌정 파괴에 맞서 싸우려면, 편을 가르는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정당의 규율은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에서 나온다"며 "민생과 헌정 수호를 위해 당내 화합과 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직선제 추진과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중징계 모두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 직선제를 통해 전국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를 계속 이어갔고, 의원총회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쳤다"며 "그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었고 계속 미룰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일 결론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수위 역시 사실상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최고위는 이번 사항에 대해 중징계 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윤리위에 전달했었다"며 "그에 따라 윤리위의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해주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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