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익률 톱3 '싹쓸이'…개미 지갑 불린 운용사 어디?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24 07:01  수정 2026.08.24 07:01

3개월 최고 수익률 21.88%

해외·테마형 라인업 강점

국내 ETF 운용사 28곳의 상품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가 21.8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최근 3개월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3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가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증시부터 화장품, 인공지능(AI)·사이버보안까지 서로 다른 투자처에서 고르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변동성 장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서 국내 ETF 운용사 28곳의 상품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가 21.8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화장품'이 18.48%로 2위에 올랐고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이 17.62%로 뒤를 이었다.


최근 3개월 수익률 1~3위를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모두 차지한 셈이다.


상위권 상품의 투자 대상이 유럽 증시, 국내 화장품, 글로벌 인공지능(AI)·사이버보안 등으로 차별화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수익률 1위인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는 유로존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EURO STOXX 5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유럽 증시 상승에 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익률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 TIGER 화장품은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국내 화장품 업종이 수출 확대와 해외 시장 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면서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


3위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은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에 투자한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와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수요 역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관련 기업의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폭넓은 ETF 라인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서도 해외 투자와 테마형 ETF에 강점을 보여온 운용사로 꼽힌다.


국내 TIGER ETF뿐 아니라 글로벌 ETF 사업을 확대하며 투자 지역과 자산군을 넓혀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679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외투자자산은 310조원으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 세계 18개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ETF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425조2000억원으로,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 집계 기준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 11위다.


국내외에서 운용하는 ETF도 총 769개에 달한다.


단순히 상품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수요가 커지는 시장과 산업을 ETF로 빠르게 담아낸 전략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지면서 단순히 상품을 많이 보유하는 것보다 투자자 수요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내놓고 실제 성과까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투자처에서 수익률 상위권 상품이 나온다는 것은 운용사의 상품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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