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확대…소재 개발부터 품질 경쟁력 고도화
‘스탠다드 5’ 앞세워 생산·배송·고객케어까지 차별화
시몬스 팩토리움 전경.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소재 개발부터 생산·품질관리, 배송, 고객 케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침대 시장에서 초격차 확보에 나선다.
특히 시몬스는 포스코·고려제강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몬스는 20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과 향후 경쟁력 강화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연구개발, 품질관리, 생산, 물류, 고객 케어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시몬스는 이날 시몬스만의 프리미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전략의 핵심으로 전 과정에 걸친 일관된 기준을 꼽았다.
고급 소재나 특정 기술만으로 차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재 선정과 검증부터 연구개발, 생산·품질관리, 배송, 고객 케어까지 모든 과정에서 높은 기준을 유지하며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성 시몬스 부사장은 "시몬스가 정의하는 프리미엄은 특정 소재나 한 가지 기술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소재를 선정하고 검증하고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고 이후 고객 케어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동일한 기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프리미엄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성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이 20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러한 철학에 맞춰 시몬스는 우선 프리미엄의 기본이 되는 제품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시몬스는 지난 1월 포스코·고려제강 등 세계적인 철강·소재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시몬스는 앞서 포스코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단계부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과거 국내 침대업계가 스프링 소재로 일반 경강선을 주로 사용해온 것과 달리, 매트리스에 최적화된 소재 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 2024년 바나듐 특수 합금강을 적용한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선보였다.
이번 협약은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간 것이다. 포스코와의 소재 개발 협력에 특수선재 가공업체인 고려제강까지 합류하면서 소재 개발부터 가공, 매트리스 생산까지 3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동현 시몬스 이사는 "2024년 바나듐을 적용한 이후 내부 기준으로 봤을 때 조금 더 수급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품질 관리의 안정성도 높였으면 좋겠다는 갈증이 생겼다"며 "단순히 바나듐 개발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탄탄하게 가고, 앞으로 새로운 것을 개발할 때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도 "수급 안정성뿐만 아니라 기술 안정성도 있다"며 "우리가 아무리 품질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공급사의 품질 관리나 기술 수준이 낮으면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이번 3자 협력 체계를 통해 바나듐 포켓스프링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기술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적 차별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포스코와 고려제강은 업력이 오래됐고 글로벌 톱티어에 있는 회사들"이라며 "이들과 함께하면서 서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의 3자 MOU는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소재 개발부터 정밀 가공, 수면공학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한 협력망은 시몬스만의 초격차 경쟁력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시몬스는 3자 협력과 함께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상연구개발비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15억1000만원을 투입했다.
2007년 문을 연 수면연구 R&D센터를 중심으로 소재와 스프링 구조, 안전성, 품질 등 매트리스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시몬스는 제품과 기술을 넘어 생산부터 배송,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고도화해 고객이 체감하는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나듐 포켓스프링 ▲양심적인 품질관리 ▲청결한 생산환경 ▲프리미엄 직배송 시스템 ▲고객 케어 등 5가지 기준을 ‘시몬스 스탠다드 5’로 제시했다.
우선 시몬스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제품 안전성 검증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시몬스는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환경표지 인증, 난연 매트리스,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에 더해 최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하면서 기존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5대로 확대했다.
주요 인증 역시 일회성 취득에 그치지 않고 매년 갱신·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총 41종의 장비를 활용해 250여 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매트리스의 내구성과 안전성, 사용감 등을 점검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 같은 품질관리 체계는 팩토리움 내 수면연구 R&D센터와 생산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총 41종의 장비를 활용해 250여 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매트리스의 내구성과 안전성, 사용감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약 140㎏의 육각형 롤러를 매트리스 위에서 10만회 이상 굴리는 롤링 시험을 비롯해 낙하 충격 시험, 체압 측정, 라돈·토론 측정 등 다양한 검사가 이뤄졌다.
생산 현장에서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이어졌다. 스프링 제조부터 원단·내장재 투입, 봉제, 먼지 제거, 검수와 포장까지 매트리스 생산 전 과정이 청결하게 관리됐다.
시몬스는 이 같은 생산 환경과 품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보다 제품의 완성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팩토리움은 설비 기준 하루 1000개 이상의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 600~700개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가 어려운 일부 공정에서 숙련 작업자가 원단 상태와 봉제선, 제품 표면 등을 직접 확인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배송 역시 제품 품질의 연장선으로 정의했다.
시몬스는 본사 전담 직배송 시스템을 통해 최소 2인 1조 배송, 청결·방역 기준, 전용 차량, 설치 후 안내와 주변 정리까지 전 과정을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제품 설치 이후에는 고객 케어가 프리미엄의 마지막 축을 담당한다. 고객 문의를 단순히 접수·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된 불편과 요구를 다시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구조다.
시몬스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침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과 유통 방식 등 경쟁 요소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도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을 선택했다가 단기간만 사용하고 교체하는 소비자들도 있다"며 "저희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꾸준한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며 "기술과 품질, 서비스 체계에 대해 꾸준히 노력하고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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