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임기 20% 지났지만 속도 못 미쳐"…"국정 다시 다잡아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8.20 15:22  수정 2026.08.20 15:22

"반칙·불공정 바로잡아야 국민 신뢰"

"거창한 구호보다 체감 변화가 중요"

"임기 초반 해이 반면교사 삼아야"

"정부·청와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정 속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4차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가의 지속적 발전은 사회 시스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한다는 국민의 믿음이 전제돼야 한다"며 "규칙을 지키면 손해 보고 어기면 이득 본다는 인식이 팽배하면 어떤 정책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반칙과 불공정, 비정상을 바로잡는 중단 없는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공동체 전체의 연대가 굳건해지면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거창한 구호나 목표보다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합동대응단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문제가 눈에 띄게 감소한 사례를 들며 "이런 성과를 충분히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점매석 등 경제질서 교란행위와 디지털 성범죄, 마약 등은 국민 삶에 큰 피해를 준다며 보다 집중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국민의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중단 없는 개혁, 지속적인 개혁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440여일이 지나 임기의 20%가 넘게 지났다며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 대내외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정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공직자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국민의 눈에서 보면 속도를 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국민 수용 가능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거나 정책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들에서도 임기 초반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시기에 공직기강 해이로 국민 신뢰를 잃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며 "같은 오류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다시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국정 속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며 "무엇보다 국정의 중심축인 정부 부처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도 정부 부처와 적극 소통하며 뒷받침해야 한다"며 "공직자 여러분 모두에게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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