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새로운 챕터가 됐으면” 럭비 꿈나무가 UAE서 날아온 사연

인천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18 13:36  수정 2026.08.18 13:51

‘제3회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 성료

럭비 꿈나무 150여명 중 UAE서 지낸 참가자 하율 군 눈길

럭비하는 아들 위해 참가 신청한 어머니, 최윤 회장 통 큰 결정

럭비 아카데미서 패스 훈련 중인 하율 군.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OK금융그룹이 운영하는 OK 읏맨 럭비단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한 럭비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통상 럭비부가 있는 중학교에서 팀 단위로 신청을 받는 이번 아카데미에는 UAE서 럭비를 하고 있는 한 학생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주인공은 하율(15) 군.


방학이라 한국에 머물던 하율 학생의 어머니 남미애 씨가 팔로우 중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럭비 아카데미 개최 소식을 접했고, UAE서 살고 있는 아들이 한국에서 럭비를 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사무국에 문의 메일을 보내고 신청했다.


전국 중학생 럭비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카데미는 팀 단위로 신청을 받는데, 개인 자격으로 참가를 해도 좋다는 최윤 회장의 통 큰 결정으로 인해 하율 군도 함께 프로그램 체험에 나서게 됐다.


하율 군의 아카데미 참가 신청을 문의했던 남미애 씨는 “아들이 럭비도 하고 배구도 하고 있다. 3남매(아들 둘, 딸 하나)인데 형제 모두 럭비를 하고 있다. UAE에서는 럭비 인기가 대단히 많다. 가족들도 주말에 럭비 대회가 있고 하면 다 같이 직관을 다닐 정도로 매우 좋아한다”면서 “외국은 이런 캠프에 참가하려고 하면 참가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OK 읏맨 럭비 아카데미는 참가비 없이도 참가 가능하다는 점도 그렇고 선수들이 럭비를 즐기는 데 필요한 부상 방지 교육 같은 것도 프로그램에 포함된 점도 매우 좋다.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럭비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 중인 전국 각지 중학생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한국 럭비 미래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들에게 진정한 럭비 정신을 전달하고 올바른 럭비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최윤 회장의 취지 아래 지난해 국내 실업팀 최초로 문을 연 럭비 아카데미는 참가 비용이 전액 무료다.


학창 시절 럭비 선수로 활약했던 최윤 회장이 꿈나무를 지원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의 통 큰 결정을 내렸고, 럭비 아카데미가 이제는 국내 여러 지역의 학생 선수뿐 아니라 해외 참가자까지 함께하는 럭비 꿈나무 교류의 장으로 외연을 넓히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UAE서 지난 하율 군은 한국어가 다소 서툴고, 처음에는 서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또래 참가자들과 어울리며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움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첫날 진행된 패스·킥 등 기본기 훈련에서는 진지한 자세로 지도자들의 설명을 경청했다.


하율 군은 “아카데미에 직접 참가해보니 너무 재미있다. 관련 규칙들을 배울 수 있고, 선생님들이 친절하셔서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남미애 씨는 “이번 아카데미가 배움의 장,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새로운 챕터가 될 수도 있는 무대인 만큼 아들이 잘 즐겼으면 한다”며 “'미래에 꼭 국가대표가 돼야지' 이런 엘리트 스포츠를 꼭 하겠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인생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하면서 지도자 과정까지 밟아 한국이든 해외든 쓰임새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영어와 한국어가 다 되니까 나중에는 봉사하는 기회로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럭비 아카데미서 기본기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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