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DJ 덕분, 2002 월드컵 성공”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8.19 10:42  수정

한나라 최고중진연석회의“정치도 국회서 정상적으로 이뤄지길 기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정치도 모든 것이 국회 안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국회에서 대통합·대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대통합, 대화해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서 평생을 바쳤고,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큰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사명은 국민통합과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우리 현대 정치의 한 축인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은 우리에게 큰 정치적 손실이고, 그동안 줄기차게 신념을 불태우던 남북의 평화통일에도 우리가 한 번 더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2002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과 면담한 일화를 공개하며 “김 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1998년 초, 정부 내에서는 IMF사태가 발생했으니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짓지 말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내가 면담을 신청해 상암동 경기장을 지어야 되는 이유를 한 시간 반 동안 설명을 드렸더니,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최종적으로는 경기장 건립을 허락했다”고 소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때 김 전 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았더라면, 2002년 월드컵도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분이 고난의 일생을 살아오면서 군사정권으로부터 민주화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로 기록될 것”이라며 “서거를 계기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함께 노력해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조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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