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요로상피암' 단일공 수술 효과 확인…"수술시간 52분 단축"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8.10 09:55  수정 2026.08.10 09:57

방석환·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 연구결과

105명 비교 분석…기존 다공수술보다 출혈량 33.3% 감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전경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상부요로상피암 수술에서 단일공 로봇 복막외 접근법이 기존 다공 로봇수술보다 수술시간과 출혈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방석환(제1저자)·홍성후(교신저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상부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 로봇 복막외 접근법과 기존 다공 경복막 접근법의 수술 결과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상부요로상피암은 신장과 요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요로상피암의 5~10%를 차지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신장과 요관 전체, 방광 일부를 함께 절제하는 신요관절제술이 주로 시행된다. 기존에는 복강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접근하는 다공 경복막 방식이 주로 활용돼 왔지만, 복강 내 장기를 거쳐야 해 수술 후 장 마비나 유착 등 합병증 위험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하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신장 뒤쪽 공간으로 병변에 직접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 복막외 접근법을 적용했다. 상부요로상피암으로 신요관절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52명은 다공 경복막 접근법, 53명은 단일공 복막외 접근법으로 수술받았다.


분석 결과 단일공 수술군의 평균 수술시간은 169.98분으로 다공 수술군의 222.25분보다 약 52분(23.5%) 짧았다. 평균 출혈량도 단일공 수술군이 96.68㎖로 다공 수술군의 144.91㎖보다 33.3% 적었다.


수술 후 합병증은 다공 수술군에서 발열 4건과 수혈 1건 등 총 5건이 발생한 반면 단일공 수술군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재발률 역시 단일공 수술군이 18.9%로 다공 수술군의 42.3%보다 낮았다. 다만 연구팀은 재발률의 경우 종양 크기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장 기능 저하 정도와 병기에서는 두 수술법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단일공 접근법이 기존 방식과 비교해 종양학적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술시간과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석환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수술법을 지속해서 정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수술이 까다로운 고위험군 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로상피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다. 대부분 통증 없이 나타나며 육안으로 확인되는 혈뇨뿐 아니라 건강검진 소변검사에서 미세 혈뇨로 발견되기도 한다. 요관에 암이 발생한 경우 요관막힘 등으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암이 진행돼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피로감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 전이 부위에 따른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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