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그 산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어"
市, 우리돌봄키움센터 2030년까지 404곳까지 확대
방학 중 '든든한끼' 사업도…균형 잡힌 식단에 통합 돌봄 서비스 제공
초등학교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가 오세훈 서울시장한테 보낸 편지 내용. ⓒ서울시
서울시가 방학 중이나 방과 후 돌봄 및 건강관리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의 확충 등 각종 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 초등학생 어머니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낸 편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 어린이는 전날 동작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방문한 오 시장에게 다가와 "엄마가 쓴 것"이라며 편지를 내밀었다.
오 시장은 해당 어린이에게 "엄마에게 편지 잘 받았다고 전해줘"라는 인사를 건넸고 시청으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해당 편지를 읽었다.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주부'라고 소개한 A씨는 오 시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난 13년간 아이들을 키우며 잠시 멈춰두었던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다시 이어 지난달 신입 사회복지사로 입직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막상 취업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다름 아닌 아이들 돌봄이었다"며 "학교의 돌봄 교실도 자리가 없었고, 주변 키움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십수년 만의 사회복귀가 설레기보다 막막함이 앞섰던 그 시기, 거점형 키움센터의 일시돌봄 서비스 덕분에 안심하고 새로운 일터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며 "6학년인 첫째 아이는 '든든한끼' 프로그램 덕분에 든든하게 점심을 챙겨 먹고 학원으로 향할 수 있어 엄마로서의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에게 방학이 얼마나 큰 산처럼 느껴지는지 공감하게 됐고 나는 감사하게도 그 산을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신 선생님들, 정책을 세심하게 살펴주신 담당 공무원분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많은 손길들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이제 막 사회복지 현장에 들어선 사람으로서 그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욱 크게 와 닿는다"며 "오 시장과 서울시가 만들어준 든든한 돌봄의 울타리 덕분에, 한 명의 경력 단절 여성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센터에서는 부모의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병원 방문 또는 방학 중 돌봄 공백 등에 대응해 긴급·일시돌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현재 268곳에 마련된 우리돌봄키움센터를 2030년까지 404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역시 내년 말까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총 404개소로 확충하고, 놀이공간을 넘어 돌봄까지 책임지는 거점으로 진화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아이들이 방학 중 건강한 점심을 먹고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이달 21일까지 5주간 '서울아이 든든한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 중 점심 제공이 필요한 6~12세 아동 또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지역아동센터나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균형 잡힌 점심식사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전문가가 구성한 월간 표준식단을 적용하고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과 연계해 주 2회 제철 과일을 제공한다.
시는 단순한 점심식사 제공을 넘어, 식사 전후로 각 센터별 특색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올바른 손 씻기와 양치질 등 기본 위생 교육부터 신체 놀이, 틈새 독서, VR 체험 등에 이르기까지 아동의 창의적 성장을 돕는 다양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서울형 키즈카페 가족플라자점을 방문해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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