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인터스텔라' 때부터 한국 오고 싶었다, '오디세이'로 바람 이뤄" [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8.03 11:09  수정 2026.08.03 11:10

5일 개봉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디세이'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첫 한국 방문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했다.


'오디세이'는 북미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호주, 인도 등 69개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오프닝 수익 2억6406만 달러(약 390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작 가운데 역대 최고 글로벌 오프닝 성적이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그린 대서사시다.


'오디세이'로 한국에 첫 방문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인터스텔라' 때부터 그런 마음이 있었다.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극장에서 오랫동안 상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테넷' 때도 한국에 오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다"며 "드디어 한국에 오게 됐고, 한국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가본 적 없는 나라의 관객들이 제 영화를 좋아해 준다는 사실 자체가 늘 신기했고, 언젠가는 직접 찾아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공식 행사 전 내한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묻자 "시간이 있어서 서울을 둘러볼 수 있었다"며 "한강을 따라 걸었고, 소금빵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팬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한 환대를 받은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맷 데이먼은 2016년 '제이슨 본'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고,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 홍보를 위한 첫 공식 내한으로 국내 팬들과 만났다.


그는 "다시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당시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맷 데이먼은 지난 1일 고척돔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관람한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야구 에이전트인 친구가 있는데, 담당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라 경기를 보러 가자고 권했다"며 "한국 야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꼭 보고 싶었다. 미국과 가장 달랐던 점은 응원 문화였다. 각 팀마다 응원 방식이 다르고 팬들의 에너지가 엄청났다. 같은 스포츠인데도 응원 문화가 달라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첫 공식 내한한 샤를리즈 테론은 "몇 달 전 딸과 함께 개인적으로 한국을 여행한 적이 있다"며 "한국 문화를 정말 사랑하고, 이곳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한다. '오디세이'로 다시 오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에는 10살 딸과 하루 종일 걸으며 서울을 구경했다"며 "영화 홍보 일정으로 오면 그렇게 자유롭게 다니기 어렵지만,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 도시의 에너지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친구와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정말 아름답고 문화적으로도 풍성한 도시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한국은 처음인데 늘 와보고 싶었던 나라였다"며 "이번에 '오디세이'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우리가 영화에 쏟은 노력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이날 한국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이에 "유니버설 코리아에서 선물해 주셨는데 정말 아름다웠다"며 "'오디세이'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한국의 전통 장신구를 선물받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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