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지원에 공개 반발
"조직은 바람 못 이겨"
최민희 "계파정치, 부메랑 될 것"
2일 오후 경남 창원대학교 이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경남 합동연설회' 종료 후 부산·울산·경남 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1위를 한 정청래 후보가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선거 구호를 내건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현수막을 문제 삼으며 '조직선거' 공세에 나섰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최민희 후보도 김 후보 측을 향해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고 가세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연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대표 당선 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지역에 게시된 현수막 사진을 공개하며 "당의 전당대회 공식 문구 현수막이 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의 구호를 대놓고 현수막으로 거는 것은 너무하지 않으냐"고 밝혔다.
이어 "웬만한 것은 넘어가고 있는데 이 사안은 좀 심한 것 같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을 조직선거로 규정하며 당원들의 표심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아무리 특정 후보의 구호를 현수막으로 내걸어도 결국 당원이 이긴다"며 "정치공학적 예상은 하지 않는다.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믿고 간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 국회의원 등이 총동원된 조직선거"라며 "그러나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꺾었던 사례도 소환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긴 것처럼 정청래가 김민석을 이기겠다"며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긴 것처럼 정청래의 바람으로 김민석의 조직을 이기겠다"고 했다.
최 후보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의원들이 플래카드를 건다. 이게 줄세우기이고 계파정치"라며 "정 후보는 계파라는 게 없다. 당원과 직접 소통하고 직접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생년월에 따라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에게 표를 분산하는 투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서도 "김 후보도 배제 투표를 하자는 웹자보까지 돈다"며 "잘못하면 똑같이 잘못하는 것이지 이런 태도가 매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계파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부메랑이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1인 1표가 정착돼 당원 주권 민주 정당으로 가느냐, 계파 줄세우기와 보스 정치로 가느냐를 선택하는 기로에 있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는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연계 의혹을 겨냥해 "부울경 역전승 직후, 당대표가 되면 김민석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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