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찾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광물·청정에너지 협력 확대해야"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31 16:06  수정 2026.07.31 16:08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BESS·그린수소 협력 확대 모색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핵심광물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산업통상부와 칠레 외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칠레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양국 정부와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핵심광물, 첨단산업·디지털, 친환경에너지, 교역 확대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칠레는 세계적인 광물자원 강국인 동시에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양국 간 미래 산업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칠레와 남미 지역에 대한 개인적 경험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고려아연의 페루 자회사 ICM 파차파키 사장을 맡아 해발 4000m에 위치한 광산 개발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칠레의 태양광 발전 사례가 고려아연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영향을 줬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과거 호주 아연 제련소 SMC 사장 재임 당시 전력요금 상승 대응 방안을 고민하던 중 칠레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SMC는 2018년 호주 최대 규모인 124MW급 태양광 발전소 솔라팜을 준공했다.


최 회장은 “한 나라의 혁신이 다른 나라의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칠레를 비즈니스에 깊은 영감을 준 고마운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BESS, 그린수소 생산·운송 분야에 투자하는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칠레는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과 제련, 배터리, 수소 산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핵심광물은 물론 BESS와 그린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칠레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는 단순한 자원 협력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청정에너지 시대를 여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동 등 기초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2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울산 온산제련소에 게르마늄·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도 추진 중이다.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 밸리 태양광·BESS 프로젝트는 호주 주정부 장기 에너지서비스계약 사업자 선정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 전력망 연결 인가를 확보했다. 보우먼스 크리크 풍력발전소 1단계 사업도 호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고 주정부와 장기 에너지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은 칠레 태양광 발전 사례에 착안해 고려아연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경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며 “온산제련소의 핵심광물 제련 기술력과 호주에서 축적한 신재생에너지·BESS·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활용해 협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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