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클라우드가 상반기 59%…피지컬AI·금융으로 하반기 속도(종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7.31 12:55  수정 2026.07.31 12:55

상반기 매출 2조8358억·영업익 2221억…전년比 6.1%·1.1% 증가

AI·클라우드 매출 1조6714억, 전체 59%…DBO 대형 사업 1조 이상 수주

2분기 영업익은 감소…"전략 투자·프로젝트 이연, 구조적 문제 아냐"

ⓒLG CNS

LG CNS가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대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다만 2분기에는 미래 성장 사업 투자와 일부 프로젝트 이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 금융 차세대 시스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358억원, 영업이익 22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70억원으로 9.2% 감소했다.


LG CNS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확대와 일부 계열사 프로젝트의 계약 일정이 하반기로 이연된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사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와 일시적인 프로젝트 일정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이연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하반기 계약 체결과 사업 수행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성장은 대외 사업 확대가 이끌었다. LG CNS는 전 사업 분야에서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AI·클라우드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1조6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대외 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AI데이터센터 경쟁이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DBO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LG CNS는 삼송·죽전 등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매출을 거두고 있다.


LG CNS는 상반기 약 1조원 이상의 대형 DBO 사업을 수주했다. 또 DBO 신사업 모델인 모듈형 AI데이터센터를 선보였으며, AI 인프라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XPUWorks'도 출시했다. XPUWorks는 고객이 GPU, NPU 등 AI 연산 자원을 대규모 초기 투자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AI 분야에서는 두산, 중소기업중앙회, 컬리, LX판토스 등 대외 고객을 대상으로 제조·물류 AX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공항·항공, 방산·조선 등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금융·공공 분야에서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고객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만들고 있다. 오픈AI, 팔란티어,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빅테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5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계열사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에 더해 방산, 조선, 반도체, 제약 분야에서 수주한 대외 프로젝트가 매출로 전환되고 있다.


LG CNS는 AI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바'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의 제조 공장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물류 사업에서는 뷰티, 푸드, 패션 등 대외 고객 대상 물류 자동화 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DBS)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6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3402억원으로 6% 늘었다. 은행,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금융사업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고, 글로벌 금융 고객과의 협업도 확대됐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하반기 이후 실적 기여가 커질 전망이다. LG CNS는 지난해 수주한 미래에셋생명과 신한투자증권 차세대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했고, 올해 1월 NH농협은행, 5월 KB국민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LG CNS는 컨퍼런스콜에서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착수 이후 분석, 설계, 초기 구축 단계를 거치면 약 6개월 이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는 구조"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기여도는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사업도 하반기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LG CNS는 최근 LG전자와 약 1900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 개념검증(PoC)뿐 아니라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GPU 기반 AI 인프라까지 공급하는 내용이다.


LG CNS는 "LG전자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팩토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지능형 로봇 학습 사업"이라며 "LG전자 데이터팩토리를 베스트 프랙티스로 삼아 제조와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컬리와의 1차 PoC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보완을 거쳐 실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제조·물류 고객 대상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사업과 로봇 데이터센터 등 지능형 로봇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봇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LG CNS는 스킬드 AI, 컨피그, 덱스메이트, 제네시스 AI 등 로봇 기업들과 협력해 RX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범용 RFM부터 기술 난도가 높은 로봇 손 RFM까지 산업 현장에 최적화해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AWS 등과도 RX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LG 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AI데이터센터는 하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회사는 하반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IMTS 2026'에 참가해 북미 제조 AX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 DX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해외 사업과 관련해 북미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했다. 동남아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해외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운영 영역을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분석 자동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연간 사업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LG CNS는 "하반기에는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금융·공공 등 대외 사업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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