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과 인판티노 FIFA 회장. ⓒ 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의 지분을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려는 계획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강력 경고에 나섰다.
UEFA는 31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FIFA가 월드컵과 기타 FIFA 대회의 소유권 지분을 민간 투자자들에게 이전하려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해당 제안이 전면 철회되고, FIFA가 향후 거버넌스(소유·경영 구조)나 대회 운영권을 민간 소유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UEFA 소속 국가 대표팀도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투자 상품으로 취급될 수 없으며, 월드컵의 어떤 부분도 민간 투자자에게 넘길 수는 없다”며 “월드컵은 매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대해서도 “이번 일은 단순히 리더십의 심각한 실패가 아니라, 세계 축구의 수호자로서 FIFA가 져야 할 책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일침을 놨다.
유럽 국가들이 월드컵에 불참한다면 FIFA로서는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최근에 막을 내렸지만 당장 내년 브라질에서 열릴 예정인 2027 여자 월드컵부터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인판티노 회장은 기업가치 200억 달러에 이르는 자회사를 설립,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관 대회를 운영하고 이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 19일까지 이 같은 계획을 지지하면 각 협회에 4000만 달러(약 58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해 논란을 불러왔다.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은 대체적으로 회원국들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UEFA에 이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원 41개국도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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