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현중 앞세워 일본 격차,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귀화 선수 한 명 없이도 우승, 높이 약점 극복하고 값진 우승
이현중·이정현 등 ‘뉴 에이스’ 등장에 베테랑 헌신 어우러진 결과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65-55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현중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찾아온 남자농구는 고질적인 높이 약점을 딛고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귀화 선수의 부재는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다.
한국은 2018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골 밑을 지킨 귀화 선수 라건아(한국가스공사)가 2024년 대표팀과 동행을 마쳤는데 대한농구협회가 새로운 귀화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서 높이가 더욱 약해졌다.
하지만 이현중, 최준용, 여준석 등 신장 2m가 넘는 포워드 라인에 베테랑 이승현과 장재석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과 이란 등 신장이 높은 국가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특히 NBA 무대 도전에 나서고 있는 확실한 에이스 이현중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이현중은 이번 아시안게임 6경기에서 평균 24득점 9.7리바운드 2.3스틸로 맹활약했다. 경기당 4.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한국의 확실한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일전에서는 에이스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였다.
이현중은 결승에서는 3점포 5방을 꽂아 넣는 등 27점을 넣었다. 1쿼터 초반에는 다소 슛 난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감각을 되찾고 본인의 득점 루트를 찾았다.
여기에 무려 18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20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65-5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시즌 KBL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은 경기 조율은 물론 14점과 7어시스트로 한일전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이정현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25점을 폭발하는 등 ‘한일전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리그서 외국인 선수를 전담마크하는 이승현도 강력한 몸싸움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힘을 보탰고, 1991년생 맏형 장재석도 골밑을 든든하게 사수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뽐냈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현재 군인 신분인 이우석도 빠른 스피드와 적재적소에 결정적 3점슛을 폭발시키며 활약했고, 문정현과 문유현 형제도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투입됐을 때 제 몫을 다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남자농구의 아시안게임 ‘12년 주기설’은 이번 나고야에서도 어김없이 들어맞았지만 이현중을 앞세운 황금 세대의 등장은 이제 12년이 아닌 4년 뒤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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