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탑동 시민농장을 찾은 시민들이 누렇게 익은 청보리밭을 바라보며 산책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보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7.3% 늘며 2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가의 재배면적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마늘과 양파 생산량도 각각 1.2%, 2.1%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13만6000t으로 지난해 9만2000t보다 4만4000t(47.3%) 증가했다.
생산 증가율은 2001년(69.0%)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고, 생산량은 2020년(14만4000t) 이후 가장 많았다.
보리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격 상승에 따른 재배면적 확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파종기인 10~11월 보리 가격이 전년보다 30% 이상 오르면서 농가가 재배를 늘렸고, 올해 재배면적은 3만7250㏊로 지난해보다 47.6% 증가했다.
최근 보리쌀 가격 상승률도 2022년 6.3%, 2023년 8.5%, 2024년 14.9%, 2025년 38.2%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파종기 잦은 강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초기 생육은 부진했지만 이후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10a당 365㎏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겉보리 생산량이 26.3%, 쌀보리는 47.6%, 맥주보리는 82.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가 6만3000t으로 전체 생산량의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북이 5만4000t(39.5%), 경남이 8000t(5.5%)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파종 당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가의 재배면적이 증가했다”며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향후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늘 생산량은 31만4000t으로 지난해보다 4000t(1.2%) 증가했다. 잦은 강우와 생육기 기온 영향으로 10a당 생산량은 4.2% 감소했지만, 지난해 가격이 15.9% 오르면서 재배면적이 5.6% 늘어 전체 생산량은 증가했다.
경남이 11만3000t으로 전체의 36.0%를 생산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북과 충남이 뒤를 이었다.
양파 생산량은 120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2만5000t(2.1%) 증가했다.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은 0.7% 줄었지만 생육기인 2~3월 기상 여건이 좋아 10a당 생산량이 2.8%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늘었다.
전남·광주가 40만1000t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경북 순으로 생산량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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