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운송·보관 시범사업 본격화
전기자동차 폐배터리(사용 후 배터리) 모습(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용 후 배터리 처리 문제가 중요해진 가운데 영하 100℃ 이하로 급속 냉각해 화재와 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유통 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한국환경공단은 29일 경기도 시흥시 수도권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서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주)에너지에코솔루션과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한 운송과 보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만들어진 ‘초저온 동결 기술’을 사용 후 배터리 물류 현장에 처음 접목하는 사업이다.
최근 전기차 보급 가속화로 다 쓴 배터리 배출이 늘고 있다. 문제는 배터리가 고온과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번에 도입하는 ‘초저온 동결 기술’은 폐배터리를 영하 100℃ 아래로 차갑게 얼려 전류 흐름을 멈추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억제하는 공법이다.
배터리 표면 상태나 남은 가치에 영향받지 않고 화재와 폭발 위험성 자체를 획기적으로 낮춰, 이동과 적재 단계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세 기관은 전북 정읍 호남권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 초저온 냉열 컨테이너를 비롯한 실증 설비를 갖추고 2028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이어간다.
한국환경공단은 부지를 제공하면서 실험 대상 배터리를 제공한다. 사업 성과를 평가해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전국 각지의 폐차장이 시범사업에 동참을 유도한다. 에너지에코솔루션은 초저온 동결 기술에 기반한 운송·보관 장비 구축과 운영, 그리고 실질적인 배터리 물류 전반을 맡아 실행한다.
시범 사업 기간 수집되는 물류 데이터와 실증 분석 결과는 향후 외형이 훼손되거나 침수된 배터리의 안전 관리 및 운송·보관 지침을 제정하기 위한 핵심 토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갑생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이번 시범사업은 국가 연구개발 성과를 사용후 배터리 유통 현장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사례”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한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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