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출 47% 증가…'탈중국'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
뷰티 흑자전환·HDB 성장…리프레시먼트는 원가 부담에 수익성 둔화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북미 매출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574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5%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나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증가한 반면 중국 매출은 176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북미 매출이 중국을 앞선 것은 LG생활건강이 독립 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회사 측은 미국의 관세 환급이 일시적으로 실적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3조2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06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뷰티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2분기 뷰티 매출은 8184억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도미나스, VDL, 힌스 등 주요 브랜드가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디지털 커머스와 H&B스토어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오는 8월부터 미국 전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부문도 온라인과 코스트코 등 핵심 채널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23.1% 증가했다.
반면 리프레시먼트 부문은 매출이 4614억원으로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국내 음료 소비 부진 속에서도 월드컵 프로모션 효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별화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과학적 연구 기반의 '인텔리전트 K-뷰티'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 달 14일이며, 지급은 28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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