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더 뜨거워진 타격감, 7월에만 4할 타율
120억원 비FA 다년계약 뛰어넘는 FA 대박 예고
구자욱. ⓒ 뉴시스
‘푸른 피의 심장’ 구자욱(33)이 생애 첫 FA를 앞두고 펄펄 날고 있다.
앞서 구자욱은 2022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5년 12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은 맺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 삼성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계약 첫해였던 2022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구자욱은 매년 삼성 타선의 중심이자 팀을 이끄는 선수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 시장에서 자신의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올 시즌 구자욱의 페이스는 무시무시하다. 전반기 71경기에서 타율 0.339 8홈런 57타점 OPS 0.940으로 리그 정상급 타자의 위엄을 과시했고, 후반기 들어 한 차원 더 높은 타격 메커니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즌 내내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꾸준함을 자랑하던 그는 5월에 4할 타율을 기록하더니 날씨가 뜨거워진 7월 더 뜨거워진 타격감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까지 타율 0.348 10홈런 71타점 60득점을 기록, 'FA 로이드'를 맞은 듯 무시무시한 타격 페이스는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의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삼성은 팀의 기둥이자 투-타 최고의 슈퍼스타인 원태인과 구자욱이 동시에 FA 시장에 풀린다.
일각에서는 보다 젊은 나이와 투수라는 희소성을 들어 원태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상징성과 지분을 따지면 구자욱도 만만치 않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데다, 라커룸 리더로서 팀 전체를 아우르는 정신적 지주 역할 또한 구자욱이 가산점을 받는 요소다.
게다가 구자욱은 영입을 탐내는 타 구단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2026시즌 연봉이 5억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어 보상금 및 보상선수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만 34세 시즌에 접어드는 나이가 장기 계약의 유일한 변수로 꼽히지만, 최근 자기관리 기술의 발전으로 30대 중후반까지 기량을 유지하는 클래스 있는 타자들이 늘어난 KBO리그 트렌드를 감안하면 뚜렷한 감가요소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S급 외야수 및 확실한 리더십을 원하는 타 구단들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자욱을 향해 대형 오퍼를 던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삼성 대형 계약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삼성 구단 역시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미 샐러리캡 상위권에 위치해 있어 자금 운용에 제약이 있으나 구자욱과 원태인을 동시에 놓친다는 것은 성적을 떠나 팬 민심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따라서 삼성의 이번 겨울 기조는 '내부 FA 완전 단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승 프리미엄'도 또다른 변수다. 현재 1위를 질주 중인 삼성이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그 과정에서 구자욱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5년 전 맺었던 120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뛰어넘어, 역대급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반드시 잡겠다는 삼성의 절실함과 타 구단들의 러브콜, 그리고 폭발적인 타격 성적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FA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구자욱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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