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세력, 사우디 석유시설 동시다발 타격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8 02:02  수정 2026.07.28 07:37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석유시설. ⓒAP/뉴시스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무장단체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인프라를 잇달아 공격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에너지 수송망이 위협받으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이라크 영토에서 친이란 무장단체가 발사한 무인기(드론)가 동부 유전지대와 수도 리야드의 석유시설을 겨냥했지만 방공망이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가 사우디 공격의 발사 거점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예멘 후티 반군도 홍해 연안의 지잔과 얀부에 위치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석유시설 공격까지 감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사우디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이란 본토 공습을 일시 중단한 상황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전선을 사우디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라는 두 핵심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불안정해지면서 중동 분쟁이 에너지 안보를 겨냥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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