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봐선 모르는 ‘물찬 참외’…3차원 영상으로 가려낸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27 11:00  수정 2026.07.27 11:00

RGB-D 카메라로 3차원 형상·부피 측정

무게 결합해 밀도 변화로 물찬과 판정

참외 수확후관리 산지유통 현장간담회. ⓒ농촌진흥청

겉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물찬과와 저품질 참외를 3차원 영상으로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참외의 부피와 무게를 측정해 밀도를 계산하고 내부에 물이 찬 과실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4일 경북 성주군 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참외 수확후관리 현장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성주지역 참외 생산자와 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 관계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참외 선별기 제작업체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월항농협 공동선별장의 참외 선별·포장 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살피고 생산·유통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외관만으로 물찬과와 깔랑이, 기형과 등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깔랑이는 물찬과로 진행되기 직전 단계의 저품질 참외로 겉모습만으로 판별하기 어려워 선별이 까다롭다.


농진청은 이날 ‘색상·깊이 정보 카메라(RGB-D)를 활용한 3차원 영상 기반 참외 품질 판정 기술’을 소개했다.


RGB-D 카메라는 일반 색상 영상과 대상까지의 거리 정보를 함께 수집해 참외의 3차원 형상을 구현한다. 이를 토대로 참외의 부피를 추정한 뒤 하중 감지 장치인 로드셀로 측정한 무게를 결합해 밀도를 계산한다.


물찬과는 겉으로 이상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내부에 물이 차면서 밀도가 변한다. 농진청은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하면 물찬과를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술의 정확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작업자의 선별 부담을 줄이고 품질관리 기준을 객관화하는 것이 목표다.


농진청은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에 반영한다. 생산자와 농협, 산업체 등과 협력해 참외를 비롯한 주요 원예작물의 수확후관리 기술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임종국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수확후관리 기술은 생산자와 유통 현장의 경험이 반영될 때 비로소 실용적인 기술이 된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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