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3일 공격 멈추자 이란도 보복 중단 공식화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6 23:31  수정 2026.07.27 07:11

트럼프, 추가 공습 전격 보류…이란도 주변 미군기지 공격 멈춰

정식 휴전 아닌 ‘상호 공격 중단’…호르무즈 협상 깨지면 포성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2026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13일 연속 이어온 대이란 공습을 중단하자 이란도 보복 공격 중단을 공식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 협상에 “약간의 공간을 주기 위해” 군사 공격을 멈췄다고 밝혔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예정됐던 공습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13일 밤 연속 계속된 이란 핵·미사일 시설 등에 대한 공격도 중단됐다.


이란도 미국의 공습 중단을 전제로 역내 미군기지와 미국 동맹국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멈췄다. 이란 측은 그동안 자국의 군사행동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날 미국이 다시 공격하지 않는 한 추가 보복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즉각 대응한다는 조건은 유지했다.


양측의 동시 공격 중단은 오만이 중재하는 협상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기존 임시 휴전체제로 복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방식이다. 중재에 관여한 한 역내 당국자는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함께 멈춘 것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공식 휴전 문서에 근거한 종전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를 위한 시간을 주면서도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게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선제공격이 다시 시작되면 미군기지 등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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