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26 11:00 수정 2026.07.26 11: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으로 중동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대체 항만 정보 제공과 현지 물류비 지원을 확대해 수출기업의 물류 차질 최소화에 나선다.
KOTRA는 중동 지역 대체 항만 운영 현황과 우회 물류 경로를 점검하고,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 확대 등 중동 수출기업 지원책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휴전 결렬과 유조선 피격 등의 영향으로 중동 대체 항만별 물류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당분간 제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 물류 정상화 시점도 기존 전망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UAE 코르파칸항은 일반화물 리드타임이 줄었지만 특수화물 운송 제한과 전쟁 위험 보험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도 성수기 할증료와 운임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우회 항만인 오만 소하르·살랄라항과 사우디 젯다항에는 화물이 집중되면서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젯다항은 선박 대기가 2주 이상 이어지고 내륙 운송비도 2배 이상 올랐다. 일부 화물은 이집트 소코나항에서 다시 선적되는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최종 인도까지 1개월 이상 추가 시간이 걸리고 있다.
KOTRA는 중동 13개 무역관을 통해 24개 주요 항만 운영 상황과 대체 물류 경로를 매일 점검해 홈페이지와 '중동전쟁 긴급대응 애로 상담 데스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도 확대했다. 창고보관료와 통관비, 내륙운송비를 지원하고 GCC 6개국 간 육로 운송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기업별 지원 한도는 기존의 2배인 최대24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수출바우처 이용 기업도 국제운송비와 현지 물류비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동전쟁 긴급대응 애로 상담 데스크에는 3월 3일부터 21일까지 1088건의 상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물류 관련 상담은 215건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물류는 수출기업의 비용과 수출 가능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현지 물류 정보와 지원 사업을 지속 확대해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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