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AI 조선소 구축한다…美 지멘스와 본계약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24 10:44  수정 2026.07.24 10:45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본계약…3D 단일 데이터 플랫폼

설계부터 생산·물류·검사·시운전까지 전 공정 디지털 연결 주목

HD현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 행사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 지멘스 토니 헤멀건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조선소 구축을 통해 조선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손잡고 선박 설계부터 생산, 물류, 검사,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하나의 3D 데이터로 연결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구축해 AI 기반 자율 제조 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이하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지멘스 토니 헤멀건(Tony Hemmelgarn)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와 디지털 기술 기반의 3D 단일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모든 공정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정보 단절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설계 변경 사항과 생산 현황이 생산 현장과 공급망에 실시간으로 공유돼 일정 지연과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와 함께 실제 조선소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한 '가상 조선소(Virtual Shipyard)'를 구축해 작업 공정과 설비 운영을 시뮬레이션하고 생산 효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과 자율 생산설비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미래형 '피지컬 AI' 조선소 구현을 위해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생산, 물류, 검사, 시운전까지 선박 건조 전 공정을 디지털로 연결한 AI 기반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대표는 "지멘스의 산업용 AI 및 디지털 트윈 기술과 HD현대의 우수한 조선 운영 역량을 결집해 조선업의 혁신을 위한 표준 청사진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선박 생산성과 품질, 작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닌 조선산업의 운영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혁신 기술”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미래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해 조선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 10월 정기선 회장 취임 이후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AI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AI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 AIX추진실장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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