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수사 기간 3차 연장…김건희·원희룡 줄소환 예고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7.21 17:58  수정 2026.07.21 17:58

특검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내달 23일까지 수사

'관저 이전·양평고속道 노선 변경 의혹' 등 수사력 집중

오는 22·23일 각각 김건희·원희룡 소환…첫 대면 조사

김건희 여사(왼쪽)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의 수사 기간이 30일 연장됐다. 이에 특검팀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막판 미진한 수사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특검팀은 당장 오는 22일과 23일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


21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표결을 거쳐 강제 종료한 뒤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했다. 재석 173명 중 찬성 173명으로 만장일치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2차 종합특검팀의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 통과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 시한은 오는 24일에서 내달 23일로 변경된다.


개정안에는 특검 파견 공무원 수를 현행 13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법조 경력 5년 이상 특별수사관 중 일부를 공소유지 변호사로 지정해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연장에 따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저 이전 의혹'은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관저를 이전·증축하는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특검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 불법전용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을 구속했다. 전날엔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한 신병확보에도 성공했다.


특검팀은 남은 수사 기간 대통령실 등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당장 오는 22일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김 여사가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하는 과정에 가담했다고 본다.


또 특검팀은 21그램의 공사비용 보전을 위해 대통령경호처가 쪼개기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과 관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입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 ⓒ뉴시스

특검팀은 오는 23일엔 원 전 장관을 불러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종합특검팀이 원 전 장관을 대면조사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 여사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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