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와 광주제일고 야구부가 6일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의 운명이 결정된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배재고 야구부 징계에 대한 재심을 진행한다. 심의 결과는 당일 확정되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광주제일고(광주일고)전에서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이벤트를 연상시키는 구호로, 이후 이 행사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광주일고 코치진은 이를 제지해달라고 항의했고, 경기 후 배재고 감독과 코치들은 상대 더그아웃을 찾아가 사과했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 연호 사안을 심의했고, 배재고에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로 징계했다.
이에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의결한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대한체육회는 재심 요청을 받은 뒤 60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이번 사안의 경우 지난 14일 징계 심의 소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돼 비교적 이른 시점에 재심이 열리게 됐다.
체육계에서는 징계가 감경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논란 이후 배재고는 지난 6일 학생 선수 전원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에 광주일고는 배재고가 재심을 청구할 경우 학생들의 사과와 반성의 진정성을 감안해 협회에 선처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배재고 야구부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전국대회는 지역 예선 없이 참가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 나서려면, 배재고는 재심을 통해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대폭 감경받아야 한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일단 봉황대기 대진표에 배재고를 포함했다. 배재고의 첫 경기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인천고와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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