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 십수년 고난 겪으며
만들어진 소중한 제도…힘 믿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경쟁 주자들의 집중 공세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오직 국민, 오직 당원만 믿고 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권 경쟁 구도를 사실상 다대일 대결로 규정하고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16년 3월 10일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던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당시) 당원들의 분노와 응원으로 핸드폰을 켤 수가 없을 정도였다. 탈당의 ㅌ자도 생각이 없었지만 '앞으로 나는 어떡해야 하나'로 혼미한 상태였다"고 적었다.
이어 "제일 먼저 떠오른 분이 어머니였다"며 "(영정) 사진 속 어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렇지만 당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저를 선당후사의 아이콘이라며 좋게 평가해 주셨다. 그렇지만 저의 현실은 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4년을 사는 고난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2016년 총선 당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탈당하지 마십시오.) 집 나간 주인들은 속이 집으로 돌아와 주십시오'고 말했던 사실을 소개하면서는 "10년 전 제가 국민주권, 당원 주권을 현재의 언어와 똑같이 말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1인 1표는 이렇게 십수 년의 고난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소중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어머니, 요즘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라고 묻는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지 않냐, 잘 버텨라'라고 말한다"고 했다.
뒤이어 올린 글에서도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가겠다"며 "1인 1표의 힘을 믿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광주 북을 지역위원회 당원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한다"며 "검찰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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