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 반등, 고용·투자도 개선
3분기 시황 97·매출 99로 상승세 지속
제조업 현장서 느끼는 경영 압박 요인 여전
국내 제조업의 주요 항목별 BSI.ⓒ산업연구원
국내 제조업 경기가 ICT와 신산업 성장에 힘입어 2년여 만에 뚜렷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3분기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1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 2026년 2분기 현황과 3분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2분기 현황 시황 BSI는 90, 매출 BSI는 93을 기록하며 202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매 분기 말 국내 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우리 산업계가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이다. 2분기 내수(90)와 수출(96) 지수는 전 분기(각각 79, 83)와 달리 두 자릿수 반등에 성공하며 제조업 전반의 활력을 주도했다.
또한 설비투자(100)와 고용(99) 지수 역시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재개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경상이익(87)과 자금사정(85) 역시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이며 경영 지표 전반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3분기 전망도 밝다. 시황(97)과 매출(99) 전망 BSI는 1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당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101) 전망치가 100을 상회하고 투자(100)와 고용(100) 역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제조업 경기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ICT 부문(101)과 대형업체(103)가 100을 상회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2분기 매출 BSI 104, 3분기 전망 BSI 105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ICT 외 업종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된다. 2분기 매출 현황에서 기계부문(89)과 소재부문(87)은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상당폭 반등을 시현했다.
3분기 전망 BSI에서는 ICT 부문(104)과 신산업(103)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며 디스플레이(102), 무선통신기기(108), 조선(102) 등도 100을 넘어서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헬스(94)와 이차전지(92) 등 신산업 분야는 전분기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며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영 압박 요인은 여전하다. 조사 결과 기업들이 현재 경영활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 '고환율·고유가 부담'(52%)을 꼽았다. 이어 '대외 여건 불확실성'(42%)과 '내수 부진·재고 누증'(3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재부문 기업들은 대외 여건 불확실성을 더욱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할 대책으로 기업들은 '물가·유류비 안정화'(65.3%)를 최우선으로 요구했다.
이어서 '내수 안정화 지원'(47.1%),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32.3%) 순으로 응답했다. 2026년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51.8%로 과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대외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물가와 금융 안정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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