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공기관 전면 감사 착수…김포FC 횡령 계기 '회계 혁신'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14 11:44  수정 2026.07.14 11:51

이기형 시장 “성역 없는 감사로 신뢰 회복”…지방공기업 전수조사

이기형 김포시장이 14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김포FC 공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공공기관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제도 개혁에 착수한다.


단순히 사건 수습에 그치지 않고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회계 시스템 전반을 손질해 공직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 출자출연기관인 김포FC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58억 원 이상의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김포FC를 포함한 모든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민선 8기에서 발생한 비위 사건이 민선 9기 출범 직후 드러난 데 따른 후속 대응으로, 현 시정이 책임 있는 자세로 근본적인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감사는 단순한 회계 점검 수준을 넘어 예산 집행과 계약, 보조금 관리, 법인카드 사용, 내부통제 체계 등 공공재정이 투입되는 전 과정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산하기관뿐 아니라 시청 본청의 기금과 특별회계 등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분야까지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포시는 감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나 관리 소홀 사실이 확인되면 직급과 직위를 가리지 않고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횡령된 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고, 관련자에게는 형사 처벌과 민사상 책임까지 엄정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기관 운영 방식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김포시는 특정인에게 집중된 권한 구조를 개선하고 회계 검증 절차를 다층화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기 감사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부 신고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감사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도 함께 추진한다.


이기형 시장은 "공공기관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그 어떤 부정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책임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다시 공공기관을 신뢰할 수 있도록 행정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는 이번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회계 및 감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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