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부터 AI까지
인간 사유 과정 짚어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창의나래관 특별전시실에서 과학, 예술, 인문학을 융합한 특별전 ‘생각 중(Thinking or Calculating)’ 포스터. ⓒ국립중앙과학관
대화형 인공지능(AI)이 답변을 준비할 때 화면에 띄우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어, 인간과 기계의 사유 과정을 과학과 예술의 시각으로 풀어낸 이색적인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창의나래관 특별전시실에서 과학, 예술, 인문학을 융합한 특별전 ‘생각 중(Thinking or Calculating)’을 개최한다.
AI가 정말로 생각을 하는지, 인간의 생각은 어디에서 시작돼 몸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등의 질문을 학제 간 시각에서 탐구하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학적 탐구를 제안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 목적이다.
전시는 생각하는 자세를 담은 두 조각상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생각하는 사람’에서 출발한다. 이어 뇌 안에서 일어나는 신호와 몸의 자세, 인공지능과 로봇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드러나는 여러 층위를 네 개의 주제로 나눠 차례로 짚어간다.
1부 ‘생각이란 무엇일까’에서는 AI의 연산 과정과 인간의 사유 과정을 비교하며 생각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본다. 2부 ‘생각은 어디서 시작될까’에서는 뇌 속에서 일어나는 전기·화학적 신호를 통해 생각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소개한다.
3부 ‘생각과 우리 몸’에서는 반가사유상과 생각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몸의 자세와 뇌 활동의 관계를 조명한다. 뇌파 측정 기술이 없던 시대에도 예술가들은 인물의 자세를 통해 생각의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다.
4부 ‘생각은 몸이 필요할까’에서는 로봇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소개한다. 생각이 인간의 몸을 넘어 기술과 연결되는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상설 프로그램인 ‘POSE 16: 나의 생각하는 자세’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사고 유형을 직접 알아볼 수 있다.
8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슨트가 참여하는 특별 해설을 진행한다. 10월에는 관람객이 직접 몸으로 참여하는 ‘생각하는 자세 대회’도 연다.
김황식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전시는 과학과 예술, 인문학이 함께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활동인 ‘생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자신의 몸과 뇌가 만들어내는 사고의 과정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