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경찰청장 직대 면담도 불발…"경찰 민낯 보여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7.10 18:20  수정 2026.07.10 19:10

국민의힘, 경찰과 대치 끝 철수 결정

장동혁 "국민이 심판해줄 것"

조배숙 "형사사법 정의 무너지는 듯"

신동욱 "양심있으면 사퇴하는게 도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장윤기의 현직 경찰 간부 아버지와 수사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항의방문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윤기 살인사건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에 나섰으나 불발됐다.


장 대표와 신동욱 최고위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조배숙·주진우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장 대표는 유 직무대행과의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 측이 보안 규정을 이유로 면담을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치가 길어졌고, 결국 면담은 무산됐다.


경찰 측이 "우리가 사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왔을 때도 동일한 절차로 진행했기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장 대표는 "야당은 야당으로서 낼 목소리가 있고 여당이랑 상황이 다른다"고 반박했다.


이어 "굳이 직무대행이 답변하거나 말하기 곤란하다면 우리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경찰 측은 거듭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결국 철수를 결정한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에 이어 국민들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과 수준을 그대로 보고 계신다"며 "앞으로 경찰이 모든 수사권을 가져간다는 게 충격적인 게 아니라 이런 경찰이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며 수사해 왔다는 게 더 충격"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이 이런 경찰을 믿고 뭘 할 수 있겠냐"며 "보완수사권이 문제가 아니라 우선 대한민국 경찰부터 완전히 뜯어고치고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셨기 때문에 심판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의원도 "이런 경찰이, 앞으로 10월이면 검찰청이 폐지돼 수사권을 독점한다는 것이 정말 나라의 형사사법 정의가 무너지는 거 같다"며 "제대로 된 경찰이라고 하면 우리가 왔을 때 (장윤기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길해도 모자랄 판이다. 더군다나 제1야당의 당대표가 왔는데 만남도 회피하고 보안규정을 핑계 삼아 언론을 대동하는 것도 막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이 이렇게 항의로 끝날 사안 아니라 생각한다"며 "양심이 있으면 광주경찰청과 청장 직무대행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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