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만약 제외 아니다"…하한가 폭락에 펩트론 해명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7.10 15:05  수정 2026.07.10 15:05

"특정 제품만 타깃 아냐" 차세대 복수 물질 연구 순항

9월 오송 팹 착공 등 핵심 파이프라인 차질 없이 진행

팹트론 로고 ⓒ팹트론


펩트론이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비만·당뇨 치료제 공동연구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투자자들은 펩트론이 릴리의 대표 비만약 '마운자로'를 월 1회 제형으로 바꾸는 연구를 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정작 마운자로 성분은 공동연구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펩트론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논란은 일라이 릴리와의 공동연구 전체 내용이 아닌 일부만 강조되면서 생긴 오해"라며 "공동연구는 특정 상업화 제품 하나만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비만·당뇨 후보물질과 중추신경계(CNS) 물질 등 복수 물질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전날 발언에서 비롯됐다. 최호일 팹트론 대표이사는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신한 바이오 포럼에서 릴리와의 공동연구에 대해 "터제파타이드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터제파타이드는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주성분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터제파타이드에 적용하는 기술을 기대해 왔다. 주 1회 맞는 제형을 월 1회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던 만큼 발언 직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파장은 전일 정규장 마감 후 나타났다. 펩트론 주가는 곧바로 시간외 단일가에서 급락했다. 이어 10일 정규장에서도 장 초반 하한가인 11만1600원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운 낙폭이다.


펩트론은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로 세부 공개가 제한된다는 점을 전제했다. 다만 시장과의 소통은 강화하겠다고 했다. 펩트론은 "사실과 다른 해석이나 과도한 추측이 확산될 경우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적극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오송 제2공장은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지속형 후보물질 'PT403'은 연내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앞서 PT403은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비임상 및 안전성·내약성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지속형 치료제 공동연구를 계획대로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사업개발 방향에도 변함이 없다"며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성과와 진행 현황을 적극 소통하고 실질적 성과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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