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참여 속 공모가 희망 밴드 최상단 확정
551억 공모자금 확보…용인 '제2공장' 증설에 투자
에이치엘지노믹스 로고 ⓒ에이치엘지노믹스
원료의약품(API) 생산 전문기업 에이치엘지노믹스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70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가 보유한 합성 기술력과 원료의약품 생산·품질관리 역량에 관심이 쏠린 결과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7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148곳이 참여했다. 이 중 98.5%가 공모가 희망 밴드(1만8500~2만1500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IPO 최종 공모가를 2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주식은 256만5000주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지분은 25%(64만1250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551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공동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완제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품목은 세 가지다.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피타바스타틴 칼슘)와 고혈압 치료제 원료(에스암로디핀 니코틴산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원료(베포타스틴 베실산염)를 만든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공모 자금을 용인 제2공장 증설에 전액 투자한다. 제2공장 증축에는 총 765억원이 소요된다. 이 중 공모 자금 약 317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보유 현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한다. 제2공장으로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한다.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백신 마이크로니들 사업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호진 에이치엘지노믹스 대표는 "합성 기술력과 제2공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파트너형 AP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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