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청주에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시설 구축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7.09 14:00  수정 2026.07.09 15:58

하수 슬러지 바이오가스로 청정 수소 생산·충전

하루 500kg 생산, 넥쏘 100대·수소버스 30대 충전 규모

2030년 하루 2t 생산 목표, 지역자립형 수소 모델 확대

HTWO ENERGY 청주 시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 청주에 자원순환형 청정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수소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청주에서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신용한 충청북도 도지사, 이장섭 청주시 시장, 이광희 국회의원,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HTWO ENERGY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사업장이다. 청주 지역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설이다.


HTWO ENERGY 청주 수소충전소.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청주가 수소 물류·유통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청주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수소 인프라 관리, 수소 모빌리티 확산,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 청정 에너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HTWO ENERGY 청주는 약 7500㎡ 규모의 공공하수처리장 부지에 조성됐다. 바이오가스 내 황화수소와 수분 등을 제거해 고품질 바이오 메탄가스로 정제하는 고질화 설비, 바이오메탄에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추출설비,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정제해 액화탄산을 생산하는 설비 등을 갖췄다.


생산된 수소를 압축하는 고압·저압 압축기, 수소 저장용기, 차량 충전용 수소 충전소도 설치됐다. 방문 고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 브랜드 'HTWO'와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소개하는 하이드로젠 아카데미 공간도 마련했다.


이 시설은 하루 약 50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전기승용차 넥쏘 기준 약 100대, 수소전기버스 기준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왼쪽부터) 황계영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협회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 원장,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 신용한 충청북도 도지사,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이장섭 청주시 시장, 이광희 국회의원, 임동현 충청북도의회 과학경제위원장, 이재숙 청주시의회 보건환경위원장이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청주시의 유기성 폐기물 통합처리 바이오가스화 시설 구축 계획과 연계해 2030년까지 HTWO ENERGY 청주의 하루 평균 수소 생산량을 2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 전량은 충청북도와 청주 지역에 공급해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HTWO ENERGY 청주가 본격 가동되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청주와 인근 지역의 수소 자원 독립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에서도 자원순환형 청정 수소 생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북 충주와 경기 파주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에너지 활용 체계를 마련해 왔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에서 현지 맞춤형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8일부터 10일까지 청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뉴에너지 페어 오송'에도 참가한다. HTWO ENERGY 청주를 소개하고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 부스에서 디 올 뉴 넥쏘와 다양한 수소 기술을 전시한다.


서 사장은 "HTWO ENERGY 청주는 지역의 폐자원을 청정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기반의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한 사례"라며 "당사는 청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륙형 수소사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적극 기여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자립형 수소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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