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5·18 조롱' 몰랐다고?...누리꾼 "거짓말이 더 나빠"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09 10:25  수정 2026.07.09 10:25

대다수 경위서에 "조롱 표현임을 몰랐다" 주장

일부는 해당 표현 의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 진술

심판과 상대 팀 코치가 자제 요청했다는 증언도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선수들이 해당 발언이 혐오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 중 상당수는 경위서를 통해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발언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팀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였을 뿐 광주를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고 했고 "탱크데이"를 외친 B군도 "5·18과 관련 있는 표현인지 몰랐으며 상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이에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과연 몰랐을까? 뉴스에도 나왔는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거짓말은 더 나쁘다", "실수는 할 수 있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변명으로 들린다",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 학생은 해당 표현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 학생은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경기 중에는 광주일고 투수를 향해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 했노" 등 조롱성 발언이 이어졌고 심판과 상대 팀 코치가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으며 배재고는 전날인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 재심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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