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난 원팀 지켰다"…김민석 향해 "그게 자기정치"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7.07 14:11  수정 2026.07.07 14:11

"취임·퇴임 인터뷰도 안 했다"…사적 행보 부인

인사·공천·룰 개편 모두 "공적 판단" 강조

자기 정치 프레임 반박 총력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자기 정치 폐해'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역조준했다.


이는 김 전 총리의 당권 행보 본격화에 맞서 전임 지도부 책임론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오히려 현직 국무총리 시절 당권 도전을 시사했던 김 전 총리의 행보를 '사적 이익을 좇은 진정한 자기 정치'로 규정함으로써 전당대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정무적 정면 돌파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보고 자기 정치를 했다고 하는데 따져 보겠다"며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 전 총리가) '정청래는 자기 정치 하면서 청와대와 엇박자를 냈다'고 공격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국정에만 전념해야 할 정부 측 고위 관료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게 '당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 자기 정치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누가 '저 사람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 저 사람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하면서 정작 본인도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대표 재임 기간 동안 지면 단독 인터뷰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그 흔한 취임 인터뷰도, 퇴임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전당대회 때 저를 돕지 않았지만 일을 잘할 사람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며 "자기 사람 챙기기라면 자기 사람을 챙겨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방선거 공천과 1인 1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사적 이익이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때 4부 4강 공천 원칙에 따라 당원주권 시스템 경선을 했고 단 한 사람도 저와 가까운 사람이 전략공천됐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서도 "1인 1표제도 결국 권력 내려놓기이자 자기 정치 버리기"라며 "어떤 개인에게 불리하거나 유리해도 가야 할 공공선이자 공적인 가치"라고 규정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무산 책임론에 대해서도 역공을 취했다. 정 전 대표는 "합당 추진 과정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합당 추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자기 정치의 일환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합당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실질적으로 반대해서 무산시킨 것이 오히려 자기 정치 아닌가 하고 그저 추측할 뿐"이라고 각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재임 시절 성과를 부각하며 '자기 정치 프레임'의 부당성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항상 당정청 원팀-원보이스를 주장했고 실제 그렇게 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의 많은 입법성과를 냈다"며 "검찰청이 폐지되었고 공소청, 중수청 개청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마지막 남은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 검찰개혁을 완수하게 된다"고 성과를 나열했다.


이어 가짜뉴스 피해 구제를 위한 정보통신망법 시행,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처리 등을 언급한 뒤, "이런 여정에 돌출되고 일탈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면 자기 정치라고 공격받아 마땅하겠지만, 저는 부당하고 억울한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참으면서 일을 했다"며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노선과 스타일에 대한 공방을 피해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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