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폐합 논란 제동…손화정 "국가 경쟁력 훼손 안돼"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07 10:45  수정 2026.07.07 10:45

영종·인천공항 '운명공동체' 강조…주민 희생 고려한 정책 촉구

손화정 영종구청장이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한 후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영종구청 제공

손화정 인천 영종구청장이 최근 제기된 인천국제공항 운영체계 개편과 공항공사 통폐합 논의에 대해 국가 경쟁력과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손 구청장은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전략 인프라"라며 "영종과 인천공항은 함께 성장해 온 공동 운명체인 만큼 통폐합 추진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항 운영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약화시키는 방식의 개편은 국제 허브공항 경쟁에서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 푸둥공항과 일본 하네다·나리타공항이 공격적인 투자와 시설 확충에 나서는 상황에서 조직 효율성보다 경쟁력 유지가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손 구청장은 또 영종의 미래 발전 전략인 '글로벌 공항경제권' 구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첨단물류, 관광·레저 산업을 집적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 운영체계 변화는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오랜 희생과 기여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 영종 주민들은 항공기 소음과 환경문제, 고도 제한 등 각종 불편을 감내하며 공항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이 같은 지역의 특수성과 주민들의 기여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정 효율성만을 앞세운 정책 결정은 지역사회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구청장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공항공사 통폐합은 주민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현장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폭넓게 반영해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구청장은 "영종구는 인천공항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시인 만큼 공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어떤 정책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 지역사회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14만 영종구민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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