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900억원 사무라이본드 발행…기단 현대화 실탄 쌓는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7.06 16:08  수정 2026.07.06 16:10

수은 보증부 200억엔 규모, 고유가·고환율 속 발행 성공

수출금융 등 7000억원 지원…보잉 103대 도입 탄력

보잉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일본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대규모 정책금융까지 확보하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 재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200억엔(약 19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기관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이번 발행은 고유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영업 시너지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투자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별도의 정책금융 지원도 확보했다. 수은은 대한항공의 신규 기단 확대 계획에 맞춰 수출금융 3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수단이다.


이번 지원으로 기단 현대화 작업에는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362억 달러를 투자해 보잉의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입 기종은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으로 2030년대 후반까지 순차 인도된다.


도입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는 탄소복합재 등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다. 유류비 절감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안전성과 정비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당사의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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