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음바페·케인·홀란 득점왕 경쟁 4파전…우승은 못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06 15:39  수정 2026.07.06 15:40

득점왕 배출 국가의 월드컵 우승은 22차례 대회 중 단 4차례

골든 부트와 우승 동시에 차지한 사례는 2002년 브라질 호나우두가 마지막

북중미 대회에서도 골든 부트의 저주 통할지 관심

북중미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홀란. ⓒ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득점왕 경쟁은 나란히 7골을 기록 중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6골로 추격에 나선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4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루터포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에이스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꺾었다.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노르웨이는 후반 34분 홀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홀란은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홀란은 후반 45분 상대 가랑이 사이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홀란은 이번 대회에서 7호골을 기록하면서 메시, 음바페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같은 날 케인은 개최국 멕시코 상대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대회 6호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가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오르면서 케인 역시도 득점왕 경쟁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생각한다면 팀 입장에서는 득점왕이 배출되는 게 반갑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른바 ‘골든 부트(득점왕)의 저주’ 때문이다.


실제 지난 22번의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국가가 우승을 달성한 경우는 단 4차례에 불과하다.


2000년대 들어서 골든 부트와 우승컵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 나섰던 호나우두(브라질)가 유일하다. 그는 당시 8골을 넣고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득점왕 경쟁에 가세한 케인. ⓒ AP=뉴시스

호나우두 이후로는 골든 부트를 차지한 선수가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득점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이탈리아의 차지였다.


2010년 남아동 대회에서는 토마스 뮐러(독일)가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은 스페인에 돌아갔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득점왕에 등극했지만 우승은 독일이었다. 2018년에는 케인이 골든 부트를 차지했지만 우승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직전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음바페가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7골을 넣은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돌아갔다.


우승국에서 득점왕이 배출되기 어려운 이유는 긴장감이 팽팽한 결승전서 다득점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3·4위전은 결승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고, 승패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난타전이 자주 펼쳐져 결승전보다 많은 골이 터진다.


이로 인해 득점왕도 3·4위전에서 나오는 경우가 잦다. 실제 32개국 본선 출전 체제로 바뀐 1998 프랑스월드컵 포함 7번의 월드컵에서 무려 4번(1998, 2006, 2010, 2018)이나 득점왕이 3·4위전을 치른 팀에서 배출됐다.


과연 2026 북중미 대회는 골든 부트의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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