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출국한 배경을 두고 주요 외신들이 살해 협박 등 신변 안전 문제를 주목했다.
ⓒ뉴시스
스페인 라디오 방송사 '코페'는 3일(현지시간) 홍 전 감독의 미국행 사실을 다루며 "홍 전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았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가족이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아스'도 "한국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지속적인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홍 전 감독이 안전상의 이유로 한국에서 사실상 도피하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감독을 향한 야유가 집중됐다"며 "소식에 따르면 서울 곳곳에 홍 감독을 겨냥한 포스터도 붙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홍 전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협박의 대상이 됐고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귀국 이후 경찰이 충돌을 막기 위해 경비를 강화했지만 협박은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능력이 없는 사람을 책임자로 임명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조 3위)로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현지에서 사퇴를 선언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귀국한 지 이틀만인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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