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송영길, 김민석 의원 등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권 도전 선언 임박한 송영길·김민석·정청래…선명성 경쟁 '치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주말에도 광폭 행보에 나서면서 당심 공략에 나섰다. 세 당권주자는 각자에게 강점이 있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선명성을 부각하거나 전략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하는 행보를 통해 확고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6선의 송영길 의원은 주말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꺼낸 외연확장과 메가프로젝트 등을 뒷받침하는 메시지를 꺼내면서 '명심'을 겨냥한 행보를 보였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며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누구보다 가슴이 벅찼다"며 "그 항해의 끝에는 우주강국 대한민국이 있다. 저 역시 그 길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전날 송 의원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주최한 '비전풀팩 당원총회'에 참석해 "'라떼', 꼰대 문화의 민주당이 아니라, 686 민주당이라는 문화가 아니라 새롭게 역동하는 2030세대, 대학생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민주당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급락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한 2030세대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외연확장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통령과 보폭을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안일하게 대응하고 20·30대가 극우가 됐다는 그런 상투적인 말로 이 기성세대의 안일한 시각을 보여서는 절대 민주당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4선의 김민석 전 총리는 지난 4일부터 전북 익산에 머무르면서 당권 도전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지난 4일 X(엑스·옛 트위터)에 '익산에서 미래를 본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총리 퇴임 후 첫 주말을 보내는 익산에서, 익산을 넘어 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구상한다"고 적었다.
이어 "삼성, SK 등 초대기업과 국가가 함께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역사적 승부수가 될 것이고 결국 모든 지역이 함께 크게 도약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곳 익산도 전북도 놀랍게 도약할 것이다. 새로운 상황과 조건에서 그런 도약의 기회를 현실화하는게 정치이고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북소외론'을 꺼낸 정 전 대표를 비판하기 위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역시 4선인 정청래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누가 당원주권정당 1인1표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누가 보완수사권 전면폐지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라고 적었다. 자신이 대표 시절 주도했던 1인1표제와 검찰개혁을 꺼내들면서 선명성을 부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남 800조 투자 삼성·SK, 미국발 투자 압박 커지나
호남권에 800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삼성과 SK가 미국의 추가 투자 압박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세를 앞세워 자국 투자 확대를 요구해온 트럼프 정부가 국내 대규모 투자를 빌미로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할 수 있어서다. 결국 두 회사가 기존 미국 투자를 앞당기거나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SK그룹은 호남 투자 발표 이후 미국 측의 추가 압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호남권 투자 발표 직후 미국의 간접적인 투자 확대 압박이 이미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정부가 앞서 언급한 '반도체 100% 품목 관세'를 다시 꺼내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초까지 자국 내 공장을 짓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 투자를 압박했다. 이후 관세 도입이 유예돼 시행되지 않고 있으나 재개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800조원에 이르는 호남 투자와 비교해 대미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들어 미국이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총 370억 달러(약 57조원)를 투입해 테일러 팹을 짓고 있다. 제1팹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2나노 첨단 공정 기반 파운드리 생산 시설이 들어선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6조원)를 들여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두 회사의 실적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70조원대, SK하이닉스가 270조원대로 전망되며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두 회사는 기존 미국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집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황과 전망에 따라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대응 카드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테일러공장 제2팹 구축 계획을 조만간 구체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일고 폭발물 협박 수사 착수…경찰 "유사 게시글 엄정 대응"
경찰이 광주제일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협박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은 5일 언론에 "폭발물 설치 협박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국민의 일상을 해치는 명백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학교나 학생을 대상으로 음해, 명예훼손, 폭파 협박 글이 게시될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공중협박 등 혐의로 즉각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낮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함께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킨 뒤 학교 내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박 글에는 광주일고 야구부를 조롱한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학생들의 미래가 훼손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는 6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조롱과 지역 비하에 대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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