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조별리그 탈락 사과 “질타와 비난 겸허히 듣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03 21:23  수정 2026.07.03 23:26

대표팀 차기 사령탑은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 없도록 논의”

“협회장 선거는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 진행”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3일 ‘축구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실패를 교훈삼아 깊은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다시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여러분의 질타와 비난 모두 겸허히 듣고, 더 나은 한국 축구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는 “다시 한번 한국 축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축구 본연의 숭고한 가치와 순수함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사령탑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열어 감독 선임과 관련한 다각도의 방향성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강위는 국가대표팀이 흔들림 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과 더불어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기로 한 정몽규 회장의 후임도 다시 선출해야 한다.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자진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3년 취임한 뒤 올해까지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13년 장기집권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당장 한국 축구는 새로운 수장부터 다시 선출해야 한다.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100인에서 300인 사이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선거인단은 시도협회 대표, 전국 연맹대표 등 대의원을 비롯해 선거관리규정에서 정하는 선수, 심판 등으로 구성된다.


축구협회 정식 등록 선수가 10만명이 넘는 걸 고려하면 협회원들의 의견 전체가 반영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로 인해 축구협회장 선거는 일명 ‘체육관 선거’, ‘깜깜이 선거’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2월 치러진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에는 19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무효표 1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182표 가운데 정몽규 회장이 무려 156표를 가져가며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정몽규 회장의 4연임에 부정적인 여론이 컸음에도 결과는 그의 압승이었다.


이에 특정인의 영향력이 작용하기 쉬운 구조를 바꿔 선거인단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선거 방식을 간선제서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협회는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대한축구협회의 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체육회의 정관과도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며 “현재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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