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갈아타자”…신축 공급 밀리자 ‘대기 수요’ 몰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7.04 07:15  수정 2026.07.04 07:15

수 년 만에 공급 재개 단지, 청약접수 몰려

구축 단지 가격도 오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 ⓒ동부건설

수 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 신축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오랜 공백 후 공급되는 단지는 누적된 갈아타기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축 단지들도 매수세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급 가뭄 지역에 오랜만에 분양된 단지들은 청약 시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 5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에 공급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약 5년 만에 공급된 신축 단지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9년 만에 공급된 ‘도룡자이 라피크’는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2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407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 15.9대 1로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오랜 공급 공백으로 누적된 신축 선호 현상이 청약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부산도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입주물량이 없는 달하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가 올해 4월 11억90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의 지난해 11월 거래가가 9억7500만원(26층)이었다.


2024년 입주한 래미안포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5월 10억원(24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에는 8억4000만원(14층)에 거래됐는데 약 1년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 공백이 장기화한 지역은 신축 주택에 적용되는 최신 평면이나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갈증이 심화한 상태”라며 “수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는 지역 내 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각 지역에서 수 년 만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경남 거제시에서는 동부건설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이달 분양한다. 10개동, 전용 84㎡, 99㎡, 총 130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거제시는 최근 2년간 신규 분양이 정체되면서 입주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중이 70%를 넘었다.


단지는 물놀이터, 캠핑장 등 다채로운 조경시설과 수영장, 사우나와 같은 거제 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부권 향남권역에서는 KCC건설이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7개동, 전용 71~147㎡, 총 933가구다. 향남은 공공·임대주택 중심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민간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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