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엔텍 베트남 (ENTECH Vietnam 2026)’ 전시회 현장의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난해 8%대 경제성장을 기록한 베트남에서 전력·에너지와 친환경 산업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환경기업들이 대규모 수출상담과 업무협약(MOU) 성과를 거두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I.C.E 전시장에서 열린 ‘2026 엔텍 베트남’과 연계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엔텍 베트남은 KOTRA와 벡스코, 투데이에너지가 공동 개최하는 환경·에너지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한국기업 105개사를 포함해 5개국 205개 기업이 참가했다.
수출상담회에는 베트남의 Trung Nam 그룹과 Petrolimex, URENCO 등 현지 바이어 140개사가 참여해 국내 환경기술기업 69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환경 솔루션에 현지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배터리 교환·관리 솔루션(BSS)과 자원순환 데이터 관리 솔루션, AI 영상 분석 기술 등이 주요 상담 품목으로 꼽혔다. AI 영상 분석 기술은 농업 분야 바이어들로부터 해충과 병해 탐지, 농경지 관리 자동화 등에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참가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 설립과 현지 인증을 바탕으로 이번 상담회에서 협력할 파트너를 발굴했다”며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상담회에서는 모두 503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고, 현장에서 17건의 MOU도 체결돼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넓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8%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력과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원자력발전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8개월 사이 이어진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전력 인프라와 수자원 관리, 원전 분야 협력 MOU가 체결되는 등 환경·에너지 산업은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아세안 제조업 중심지인 베트남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양국 정부 간 협력 분위기가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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