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중학생 살인사건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MBC 뉴스는 '창원 모텔 중학생 살인사건'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이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경찰관들은 사건이 발생한 모텔 건물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모습이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 비상 대응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코드 제로'가 발령된 상태였다. 코드 제로는 살인, 흉기 난동, 인질극, 납치 등 시민의 생명이 즉각적인 위험에 처한 상황에 내려지는 최고 단계 경보다.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은 흉기에 찔린 상황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했으며 모텔 이름과 객실 번호까지 정확히 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공개된 CCTV에서 경찰관들이 비교적 여유롭게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창원 모텔 중학생 살인사건 경찰 초동대응'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코드 제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본인 가족이었다면 저런 태도를 보였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는 10대 남녀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모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 사건으로 피해 학생 3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 학생들은 A씨에게 감금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범행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주소지와 다른 곳에서 생활해 보호관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범행 약 5시간 전에는 20대 여성의 주거지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귀가 조처된 사실도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현재 숨진 중학생의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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