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북부교육청 신설 추진

조예진 기자 (lg2426@hanmir.com)

입력 2009.07.29 10:28  수정

동서부 교육청 분리, 북부교육청 증설에 나서

대전시교육청이 현 동부 및 서부교육청 등 2개 지역교육청을 분리해 북부교육청 신설을 추진한다.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은 보다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균형적인 교육여건을 개선키 위한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2개인 동부교육청(동구․서구․대덕구)과 서부교육청(서구․유성구)을 분리해 북부교육청을 추가로 신설키로 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현재 대전시의 시세확장과 도안신도시 2만3000여세대 입주로 인한 학교 추가 신설 등 2013년까지 26개교의 학교설립 계획이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므로 지역교육청 신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분위기 조성에 돌입한 것.

북부교육청 설립 추진방안으로는 이미 인구 50만을 넘어선 서구를 단독으로 서부교육청으로 하고, 유성구와 동부교육청에서 관할하던 대덕구를 분리해 북부교육청(가칭)으로 분리․증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교육청의 하부조직은 2지원관 6과 체제로서 국장의 명칭을 지원관으로 하고 기존 계장의 명칭을 팀장으로 해 학교와 학부모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 기존의 관료적인 지도․감독 위주에서 탈피해 현장지원 기능 및 교육복지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1989년 광역시(직할시) 승격이후 둔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 및 구도심권 재개발 등으로 인구는 1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50만명이 증가했으며, 학교는 283개교에서 527개교로 244개교가 추가 신설되는 등 시세가 대폭 확대돼 왔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서부지역 팽창에 따라 1995년도에 서부교육청이 관할하던 대덕구를 동부교육청 관할로 조정하는 등 지역교육청간 불균형을 해소키 위한 자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2001년에는 교육부에 지역교육청 증설을 요청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특히 대전시의 타 행정기관과 비교해도, 경찰관서는 2007년 대전지방경찰청이 분리됐고, 경찰서도 2개소에서 5개소로, 소방관서도 2개소에서 5개소로 대폭 증설돼 주민복지 증진과 대민서비스 제공을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부모와 학교현장 지원의 최접점인 지역교육청은 광역시 승격 당시와 같이 동부와 서부교육청 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북부교육청이 신설되면 유성구․대덕구의 북부지역은 물론 대전시의 교육만족도 및 교육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동․서부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교육청 김재석 행정지원과장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행정구역 개편 및 지역교육청 통․폐합 계획으로 시기적으로는 추진이 원활하지는 않겠지만, 대전의 여건과 지역주민의 정서 등 당위성은 충분하다”며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부교육청이 설립되기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검토를 통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데일리안 대전충남 = 조예진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예진 기자 (lg2426@hanmir.com)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