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伊 최적 파트너"…경제협력 확대 시동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6.13 11:17  수정 2026.06.13 11:17

이탈리아서 경제외교…파트너십 부각

AI·반도체 등 전략산업 협력 강조

특별동반자 격상…글로벌 협력 확대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최적의 파트너"라며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양국 주요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우리 양국이 힘을 모아가면 새로운 산업 질서와 혁신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는 커다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혁명과 글로벌 공급망·에너지 위기로 인한 국제 경제 질서의 급변기를 언급하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와의 네트워크가 국가 전체의 산업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과학과 창의적 디자인 역량을 갖춘 이탈리아와 첨단 제조 및 기술 혁신 역량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결합을 제시했다.


또한 양국 간 교역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대한민국의 4위 교역국"이라며 "양국의 경제 규모나 제조 역량을 고려해 볼 때 향후 교역과 투자는 더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AI, 반도체, 항공우주 등 전략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인프라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화적 유대감과 소비재 분야의 협력 유망성도 주요 자산으로 꼽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상호 문화 호감도를 언급하며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해 화장품, 푸드 같은 소비재 분야의 협력도 매우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힘을 합치면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 훨씬 그 이상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공동 사업을 골자로 한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와 공급망 다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탈리아 측에서는 마르시아이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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