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성수동에 ‘집’ 열었다…아말피 스파이더 국내 첫 공개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08 10:29  수정 2026.06.08 10:29

8~21일 성수동 쎈느서 한국 첫 '카사 페라리' 운영

아말피 스파이더 앞세워 브랜드 경험 확대

카사 페라리 ⓒ페라리코리아

페라리코리아가 서울 성수동에 한국 최초의 ‘카사 페라리’를 열고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단순히 신차를 전시하는 팝업을 넘어, 페라리의 차량과 라이프스타일, 모터스포츠 문화를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브랜드 체험형 공간이다.


페라리코리아는 8일 서울 성수동 쎈느에서 카사 페라리를 공식 오픈하고, 차세대 오픈톱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 스파이더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카사 페라리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운영되며, 일반 관람객은 9일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중 모든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카사 페라리는 이탈리아어로 ‘페라리의 집’을 뜻한다. 그동안 글로벌 주요 행사에서 극소수 초청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운영돼 온 브랜드 경험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카사 페라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라리코리아가 첫 장소로 택한 곳은 성수동이다. 성수동은 최근 자동차, 패션, 뷰티, 럭셔리 브랜드들이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기 위해 몰리는 대표적인 팝업 상권이다. 페라리 역시 전통적인 슈퍼카 브랜드 이미지를 전시장 안에만 가두지 않고, 서울의 트렌디한 거리 한복판으로 끌어낸 셈이다.


카사 페라리 내부 ⓒ페라리코리아

행사장은 지상 2층 규모로 꾸며졌다. 실내 전시 공간과 프라이빗 라운지, 야외 가든이 조성됐고, 방문객은 페라리 아말피와 아말피 스파이더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브랜드를 모티브로 한 음료와 디저트, 젤라또를 제공하는 전용 카페와 포토존도 운영된다.


일반 방문객을 위한 퍼블릭 세션과 별도로 기존 오너와 잠재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층 오너 전용 라운지에서는 차량 상담과 맞춤형 키링 제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저녁 시간대에는 초청 고객 대상 이탈리안 디너와 현악 앙상블 공연, 칵테일 파티도 열린다.


페라리의 레이싱 DNA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더했다. 오는 14일에는 페라리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내구선수권대회 WEC 르망 24시 라이브 뷰잉 세션이 진행된다. 페라리 브랜드가 단순 고성능 스포츠카를 넘어 모터스포츠 역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자리다.



아말피 스파이더 ⓒ페라리코리아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은 아말피 스파이더다. 아말피 스파이더는 페라리 아말피의 비율과 실루엣을 기반으로 오픈톱 주행 감성을 더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640마력을 내는 V8 터보 엔진을 얹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한다.


소프트톱은 Z-폴드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붕을 여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13.5초이며, 시속 60km 주행 중에도 작동할 수 있다. 5겹 패브릭 구조를 적용해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줄였고, 지붕을 닫은 상태에서는 255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과 ABS 에보 컨트롤을 적용해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의 제동거리도 30m 수준으로 줄였다.


페라리코리아는 이번 카사 페라리를 통해 국내 고객과 팬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슈퍼카 브랜드 마케팅이 오너와 잠재 구매 고객 중심으로 닫혀 있었다면, 이번 행사는 일반 관람객까지 일부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공간은 한국 고객들에게 페라리의 글로벌 비전과 부합하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내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페라리만의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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